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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여행) 조용한 숲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산책, 설악산 자생식물원 본문

볼거리/속초여행

(속초여행) 조용한 숲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산책, 설악산 자생식물원

쿠킹몬스터 2018. 8. 7. 06:15

 오늘 소개해 드릴 속초 여행지는 조용한 숲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산책, 설악산 자생식물원입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속초에서 미시령 터널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설악산 산줄기 중 한 자락을 활용하여 자생식물원으로 개발한 것이라서 부지가 상당히 넓고 자연 친화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유명 관광지들과 다소 떨어진 장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 입구에는 관리사무소가 있고, 그 앞으로 차량 2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테마종 안내도를 참고한 후,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본격적으로 자생식물원 안에 들어가실 수 있는데요. 자생식물원 바닥은 기본적으로 시멘트로 매끈하게 포장되어 있고, 숲속 산책로는 흙길로, 자연 산책로는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나무로 만든 벤치가 놓여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고, 작은 도서관도 설치되어 있어 숲속에서 한가로이 독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에서 관리하는 식물들은 말 그대로 설악산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이 대부분인데요. 서양의 꽃들처럼 겉모습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작고 약해 보이지만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것 그대로였습니다. 

 자생식물원 서쪽 끝에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나무들로 미로를 만들어 놓은 미로원도 있었는데요. 6살 딸아이가 쏙 들어가 안 보일 정도의 높이였습니다.

 야생화 단지와 미로원을 모두 관람(?) 하고 난 뒤에는 나무로 된 자연 산책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왔는데요. 

 자생식물원 아래쪽에는 수생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생식물원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고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를 예쁘게 꾸며놓은 것이었는데요. 보에는 다양한 수생식물들과 함께 버들치도 많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보에 담긴 물은 설악산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1급수라고 합니다.

 보 옆으로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도 있었는데요. 한 쪽 구석에 평상도 준비되어 있어 도시락을 싸 들고 피크닉 오는 것도 괜찮을 듯싶었습니다.

 잔디광장과 숲 경계에는 보로 흘러 들어가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 위에 아치형 나무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리 옆에는 계곡으로 이어지는 계단도 있었는데, 아래로 내려가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놀 수도 있습니다.

 아치형 나무다리를 건너면 때죽나무숲으로 들어갈 수 있고요.

 숲속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서 크게 숨을 한번 들이키시면, 설악산이 주는 선물인 자연의 숨결을 가슴 가득 채우실 수 있습니다. 때죽나무숲과 이어진 숲속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시면 자생식물원 입구로 다시 돌아오실 수 있는데요. 솔직히, 숲속 탐방로는 흙길인데다가 오르막길이라서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ㅠ.ㅠ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설악산의 모습을 보고 느끼실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고요.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어르신들이 산책하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바쁜 여행에서의 짧은 휴식이 필요할 때, 한 번쯤은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조용한 숲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산책, 설악산 자생식물원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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