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베트남-다낭, 호이안 여행) 1일차-베트남으로 떠나는 날

 오늘은 태국 여행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가족이 함께 해외여행을 출발하는 날인데요.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바로, 2018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관광지!!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 입니다.

 베트남 여행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내가 진마켓 이벤트를 통해 얼리버드로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해 주었는데요. 비행기 출발시간도 17:15분으로 다낭 공항 도착시간이 새벽이 아니라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올해도 역시, 동쪽 끝인 속초에서부터 4시간이 넘게 운전을 해 서쪽 끝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한 가지 다른 점은 올해는 운서역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지 않고 공항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운서역 공영주차장 이용방법과 금액은 지난 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2018/04/05 - [그리고 여행/태국여행] - (아이와 함께하는 태국여행) 1일차-드디어 태국으로 떠납니다~~

 저희가 이용한 주차대행 서비스 업체는 둘리주차인데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하는데, 차량 종류와 여행 일정을 입력하면 이용요금을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일정일 경우 6일부터는 1일에 5천 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둘리주차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ㅠㅠ)

 물론, 1일 4천 원에 이용할 수 있는 운서역 공영주차장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출발할 때 차를 놓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공항으로 가야 하고, 귀국해서 다시 짐을 들고 운서역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생각해보면 가족여행, 특히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주차대행 서비스를 받는 것도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가장 먼저, 면세품을 찾고 다음으로 저희 가족의 단골(?) 휴식처인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 들려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이번에도 물론, 저와 아내는 카드 혜택으로 무료로 이용하였고 딸아이 요금만 지불했습니다.

 셔틀을 타고 제1여객 터미널로 이동, 무빙워크를 타고 저희가 탑승할 진에어 항공기 앞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영종대교의 모습인데요. 아름답기는 했지만 미세먼지 문제가 정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라운지에서 든든하게 먹었기 때문에 기내식은 패스하려고 했으나 주먹밥과 함께 나온 치킨이 이상하리만치 맛있어서 결국 다 먹었...

 드디어 4시간 45분의 비행을 마치고 한국시간 밤 10시, 베트남 현지시간 밤 8시에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는데요.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다낭 도깨비'카페에서 아내가 열심히 활동해서 받은 무료 픽업 셔틀을 이용하였습니다. 와이프 쵝오!!

 저희가 다낭에서 4박 5일간 머무른 NAM HOTEL&SPA인데요. 전체 층수는 15층이고 1층에는 로비 겸 조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옥상에는 작은 수영장과 BAR가 마련되어 있는 작은 규모의 호텔입니다.

 조식은 오른쪽 사진 맨 안쪽의 공간에 준비되어 있는데요. 계란 프라이와 소시지, 김치, 쌀국수, 파인애플, 빵 등이 기본 세팅되어 있고, 그 외에 볶음밥, 고기, 베트남 전통 음식 등이 추가적으로 나옵니다. 한국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김치찌개나 김밥도 나왔습니다. 음료는 연유를 타서 먹는 베트남 커피와 수박, 오렌지 주스, 물 등입니다.

 호텔 조식치고는 분명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저렴한 숙박비에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용서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쌀국수는 상당히 맛있습니다^^;;

 이곳이 저희가 예약한 방인데요. 퀸 침대와 소파, TV, 작은 냉장고, 통풍형 에어컨... 가격만큼이나 작고 아담한 방이었습니다.

 옷장과 화장실인데요. 이건 정말... 제 생애 최악의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과 방이 저 얇은 유리판 하나로 구분되어 있는데, 심지어 위쪽은 뚫려있습니다. 한 마디로 화장실 안에서의 모든 소리와 냄새가 필터 없이 밖으로 그대로 새어 나간다는 말이죠.

 게다가 저 반투명 유리를 통해 화장실 안에 있는 이의 실루엣을 가감 없이 보실 수도 있는데요. 가장 약한 모자이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화장실에서 일을 보거나 샤워할 때마다 딸아이가 "아빠 ㅇㅇ한다.", "아빠 옷 벗는다.", "아빠..."

 화장실 내부의 모습이고요.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만 있습니다.

 숙소에서 한 가지 의아했던 점은 냉장고에 냉동실이 없다는 것인데요. 다낭과 호이안을 여행하는 동안 카페나 식당에서 마신 음료에는 얼음이 한가득 들어 있었는데,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마트에서는 얼음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얼음 물이나 얼린 생수도요. 호텔에 얼음을 달라고 요청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각 얼음이 아닌 안이 뻥 뚫린 동그란 얼음을 주는데 이건 왠지 식용 얼음이 아닌 것 같아서 먹기가 찜찜했습니다.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그리고 트렁크에 여유가 조금 있다면 각 얼음 트레이를 가져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음료만 먹다보면 돼지꼴을...

 그럼 이만, (아이와 함께하는 베트남-다낭, 호이안 여행) 1일차-베트남으로 떠나는 날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