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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베트남-다낭, 호이안 여행) 2일차-한시장과 썬월드(아시안 파크) 1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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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베트남-다낭, 호이안 여행) 2일차-한시장과 썬월드(아시안 파크) 1부

쿠킹몬스터 2019. 8. 4. 08:00

 오늘은 다낭 여행의 필수 코스인 한시장과 썬월드를 다녀왔습니다. 오늘부터가 본격적인 베트남 여행의 시작인 만큼, 가장 핫한 관광지 두 곳을 선택했는데요. 관광지 자체도 나쁘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뜻밖의 이벤트가 있어서 더욱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조식은 호텔에서 간단히 해결했고, 그랩을 불러서 한시장 근처 은행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은행에서는 300달러를 환전했는데요. 사실, 달러를 산지가 좀 오래되었고, 동으로 환전한 가격도 정확히 계산하기가 어려워서 대략 1,000동에 50원 정도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한시장은 2층으로 된 실내 재래시장이었는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옛 남대문 시장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1층에서는 말린 과일 같은 가공식품과 기념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었고, 2층은 의류와 잡화를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한시장에 방문한 이유는 아내와 딸아이의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를 맞추기 위해서였는데요. 2층으로 올라가 보니 비슷비슷한 아오자이 매장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미리 가격과 매장을 확인하고 온 것이기 때문에, 수많은 호객행위를 뒤로하고 104번 매장으로 직행했습니다.

 한시장 아오자이 매장은 기성복도 판매하고 있지만, 직접 옷을 맞춰 입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의류 매장 주변에 재봉을 하는 가게들이 있어서 천과 문양을 고른 후 3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몸에 딱 맞는 아오자이를 만들어 줍니다. 가격은 어른이 300,000동으로 우리 돈 15,000원 정도이고, 아이는 250,000동입니다. 물론, 한국어로 호객하는 상인들은 500,000동까지 부르기도 합니다.

 아오자이 외에 운동복을 판매하는 매장도 정말 많았는데요. 정품인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가격이 정말 저렴했습니다. 마치 1990~2000년대의 남대문 시장의 풍경이랄까^^;;

 177-178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티셔츠는 70,000동, 우리 돈 3,500원 정도이고, 반바지는 100,000동, 5,000원 정도입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외에도 노스페이스, 햄머 등도 있었습니다.

 신발 매장도 있었지만 너무 호객행위를 심하게 해서 빠르게 지나쳤고요. 277번 가방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번 여행 최애탬인 키플링 캐리어를 샀는데요. 가격은 300,000동, 우리 돈 15,000원이었습니다.

 짜잔!! 이게 바로 그 키플링 캐리어인데요. 크기도 크고 주머니도 많아서 많은 물건을 한 번에 넣을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일반 가방처럼 가지고 다니다가 무거운 짐이 있으면 옆에서 손잡이를 꺼내 캐리어처럼 끌고 다니면 되는 가방입니다. 이번 여행 중에도 정말 유용하게 이용했고, 귀국해서도 장바구니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시장은 매장과 매장 사이의 골목이 좁아서 다소 불편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깨끗했고요. 영어는 잘 못했지만 대부분의 상인이 어느 정도 한국말을 할 수 있어서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에어컨 없고 각 매장 간판에 달아놓은 선풍기가 유일한 냉방 수단이라서 쇼핑하는 내내 땀을 흘리며 돌아다녀야만 했습니다. 또, 유명한 매장 앞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쇼핑을 마치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한시장 근처 카페를 찾았는데요. 한시장에서 한강 쪽으로 조금 걷다 보니 Anoi 디저트 카페가 나왔습니다. 아무런 검색 없이 찾아간 Anoi 디저트 카페는 뜻밖에도 저희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장소가 되었는데요.

 우선은 에어컨이 나와서 너무나 좋았고요. 음료의 가격도 베트남 커피가 1,000원, 요거트 스무디가 1,500원으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게다가 저... 귀여운 곰같이 생긴 쥐...

 Teddy Chocolate Mousse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약간 티라미슈 케이크 같은 느낌인데 엄청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딸아이가 정말 숨도 안 쉬고 먹었고요. 계산할 때 하나 더 포장해서 나왔습니다. 또, 요거트 스무디도 결코 1,500원의 비주얼은 아니었는데요. 블루베리 맛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우유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부드럽고 진했습니다.

 Anoi 디저트 카페의 저 곰같은 쥐 케이크는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다시 생각났던 디저트였습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한시장에 들리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음... 포스팅을 하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 느낌인데요. 아쉽지만 썬월드에 대한 포스팅은 2부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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