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리맛집) 시골 인심 그대로, 방동막국수

 오늘 소개해 드릴 현리맛집은 시골 인심 그대로, 방동막국수입니다. 방동막국수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인제 IC로 나온 후, 현리에서 조침령 방향으로 10km 정도 내려가면 나오는데요. 건물은 큰 편이지만 산길 옆에 있는 외딴 건물이라서 잘 살피며 가지 않으면 지나쳐 버릴 수도 있습니다^^;; 

 주차는 건물 앞에 넓은 공터가 있어서 거기에 하시면 됩니다.

 실내는 최근에 인테리어를 새로 한 것 같았는데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깨끗하고 넓었습니다.

 메뉴는 막국수, 감자전, 수육 세 가지이고, 겨울 계절메뉴로 백숙과 닭도리탕이 있었습니다. 막국수는 6,000원으로 일반적인 가격이었고, 수육은 독일산이라 그런지 다른 곳보다는 저렴한 15,000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자전은... 헉!!

 3,000원!! 겨우 3,000원이었습니다. 

 가격 부담이 없었기에 일단, 저희는 모든 메뉴를 골고루 시식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갈한 밑반찬이 먼저 나왔는데요. 배추김치, 백김치, 열무김치 삼형제와 함께 현리의 특산물(?)인 곰취로 만든 절임도 보였습니다.

 가장 먼저 감자전이 나왔는데요. 아... 제가 알고 있던 그 감자전이 아니었습니다. 생긴 것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일반 부침개와 거의 흡사했습니다. 아... 그래서 가격이 겨우 3,000원이었구나. '그래도 가격에 비해서 크기도 크고 맛도 괜찮으니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헉!! 감자전이 나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그 비주얼의 커다랗고 하얀 감자전이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 감자전인 줄 알고 먹었던 것은 밑반찬으로 나온 진짜 부침개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은은한 감자향을 풍기는 바로 그 감자전이었습니다. 먹고 나서도 가격을 다시 의심하게 만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가성비의 감자전이었습니다. 

 감자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수육이 등장했는데요. 고기가 독일산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에 비해 굉장히 훌륭한 양과 질의 수육이었습니다. 돼지 잡내도 안 났고 육질도 부드러웠는데요.

 옆에 함께 나온 것은 무생채와 명태회무침인데 역시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막국수가 나왔는데요. 솔직히, 이미 배가 불러서 그런지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제가 속초에서 먹었던 다른 유명한 막국수들과 비슷했고요. 육수의 경우, 동치미가 국물과 함께 그릇에 담겨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병으로 나와서 별도로 맛을 확인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맛이 없지는 않지만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방동막국수는 주메뉴인 막국수보다는 수육과 감자전이 정말 맛있었고 밑반찬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과 아낌없는 양까지... 비록, 저는 배가 불러서 막국수 맛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현리맛집 시골 인심 그대로, 방동막국수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