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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태국여행) 3일차-태국의 상징 왕궁을 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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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태국여행) 3일차-태국의 상징 왕궁을 가다

쿠킹몬스터 2018. 4. 7. 19:30

 오늘은 드디어 태국의 상징, 왕궁을 관람하는 날인데요. 왕궁이 워낙 넓은 데다가 항상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왕궁까지 택시를 이용할 계획이었는데요. 동남아의 우버라 불리는 그랩이라는 어플을 통해 택시를 잡으려 1시간 동안이나 시도했으나 극심한 트래픽 잼 때문에 모두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육상 교통수단은 포기하고 어제처럼 셔틀보트를 이용하기로 했는데요. 셔틀보트의 이용요금은 개인당 15바트이고, 어린아이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셔틀보트에 탑승 한 후 안내원이 돌아다니면서 요금을 받는데요. 저희가 탑승한 사톤항은 출발지라서 요금을 미리 내고 탑승했습니다.

 셔틀보트 정류장 안내 표지판이고요.

 저희가 내려야 할 왕궁이 있는 곳은 9번째 항구인 THA CHANG입니다.

 선착장 앞에서는 수많은 상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고요. 왕궁까지 이어진 길 주변에는 관광가이드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왕궁 입구에 도달하실 수 있는데요. 왕궁 관람시간은 오전 08:30 ~ 오후 03:30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왕궁 관람은 복장통제가 엄격하다는 사실인데요. 입구에서 경비원(?) 두 명이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데, 반바지나 민소매 차림도 안되고 찢어진 청바지나 스키니도 입장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왕궁 길 건너편에는 친절하게도 외국인을 위한 의상 대여점이 성업(?) 중에 있습니다. 저는 냉장고 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고 갔는데, 티셔츠 그림이 해골이었는데도 무사통과했습니다.

 왕궁 관람료는 개인당 500바트인데요. 기준은 따로 나와있지 않지만 6살인 딸아이는 요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개인 오디오 가이드도 렌탈하실 수 있는데 8개국어가 지원되고 200바트였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었습니다.

 왕궁은 입구에서부터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함을 보여줬는데요. 대부분의 벽면은 벽화나 조각들로 빈틈없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황금빛으로 수놓은 거대한 건물들이 왕정의 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다행히 구름이 많아서 그렇게 덥지는 않았지만 가는 곳마다 단체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서 쾌적한 관람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진을 남기고 왕궁을 빠져나왔는데요. 왕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화려함과 웅장함을 보기 위해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이다. 그러나 중국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라면 두 번은 가고 싶지 않다"입니다.


 왕궁에서 숙소까지는 다시 셔틀보트를 이용했고요. 점심은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추천하는 숙소 근처 현지인 맛집에서 해결했습니다.

 고기 덮밥이 주메뉴인데 튀긴 고기덮밥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메뉴당 50바트, 1600원 정도입니다^^;;

 점심을 먹은 후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어제 풋마사지를 받았던 마사지 샵에서 오늘은 전신 마사지를 받았고요. 역시 대만족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가는 길목에 열린 야시장을 지나가다가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싶은 유혹에 빠졌으나 꾹 참았고요.

 인생커리로 유명한 맛집 퀸 오브 커리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포스팅으로...

 저녁을 먹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유람선을 타기 위해 다시 항구로 향했는데요. 저희가 타야 할 셔틀보트는 CHATRIUM 호텔행 밑에 있는 Sheraton 호텔행 보트인데...

 둘 다 귀신에 씐 건지 반대 방향으로 가는 CHARATIUM 호텔행 셔틀보트를 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좋다고 사진까지 찍었더라고요.

 셔틀보트에서 내렸을 때는 이미  유람선을 타러 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지정석을 예약한 것이라서 환불도 불가능하고... 

 쓰린 속을 어제 맛있게 먹었던 망고빙수로 달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저희보다 먼저 태국여행을 하고 온 처형이 강력 추천한, 태국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인 쏨퐁쿠킹스쿨에 참여할 예정인데요. 재미있는 추억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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