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맛집) 홍콩의 중화요리 맛집 로얄레전드

 오늘 소개해 드릴 홍콩맛집은 현지인들만(?) 가는 로컬 맛집인 로얄레전드(Royal Legend)입니다. 로얄레전드는 지하철을 타고 틴하우(Tin Hau) 역에서 내려서 좌회전하시면 바로 보이는데요.

 커다란 핑크색 간판이 있어서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처음에는 식당 이름도 그렇고 입구도 전혀 음식점 같아 보이지 않아서 귀금속 판매점인 줄 알았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관우를 모시는 작은 제단과 주방장 추천 오늘의 메뉴 안내판을 보실 수 있고요. 그 옆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시면 넓은 홀이 나오는데요. 1층에서 예상했던 모습과는 다른 풍경에 깜짝 놀랐었습니다. 연회장 같은 넓은 공간과 화려한 조명, 커다랗고 둥근 테이블 그리고 실내를 가득 메운 홍콩 사람들까지... 마치 누군가의 결혼식에 초대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안내를 받아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살펴보았는데요. 테이블 위에 있던 첫 번째 메뉴판도, 직원이 가져다준 두 번째 메뉴판도, 심지어 마지막에 가져다준 사진으로 된 메뉴판도 모두 중국어로만 되어있습니다. 더군다나 직원들 역시 영어를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직원들에게 메뉴를 물어봐도 중국어로만 말하고 매니저를 불러와도 못 알아 들어서 순간 멘붕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미리 저장해 간 사진이 있어서 음식 사진을 보여주며 주문을 했습니다.

 먼저 따뜻한 쟈스민차가 나왔는데요. 와이프가 얼음물이 마시고 싶어서 Ice water 달라고 직원에게 말했는데, 역시 못 알아 들어서 고민하다가 "빙수"라고 말하니까 눈치채고는 가져다주었습니다.

 중국어를 조금은 공부하고 왔었어야 했는데 ㅠㅠ

 두둥!!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는데요. 저희도 사진을 보고 주문한 것이라 정확한 이름과 번호는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로 보이는 메뉴는 소고기 볶음밥인데요. 사진상으로는 작게 나왔지만 3인분 정도 되는 많은 양이었습니다. 잘게 썰린 소고기와 채소, 날아다니는 동남아 쌀(?)이 잘  어우러진 중국식 볶음밥으로 간도 적당했고 채소가 많아서 의외로 느끼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음은 고기볶음인데요. 비주얼도 너무나 예뻤고 맛도 좋았습니다. 굴소스에 돼지고기와 피망을 볶은 것 같은데 약간 달달한 맛이 납니다.

마지막은 새우요리인데요. 중국집에서 파는 새콤하고 바삭한 깐쇼새우 딱 그 맛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나오자마자 먹다 보니 사진을 못 찍었네요^^;; 커다란 새우가 8마리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로얄레전드에서 먹은 음식 삼총사입니다. 볶음밥 양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겠죠??

 영수증에 쓰여 있는 글자를 봐도 읽을 수는 없지만, 볶음밥이 HK$78, 고기볶음이 HK$98, 깐쇼새우(?)가 HK$148로 총 HK$376, 우리 돈으로 56,000원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중국집에서 깐쇼새우를 주문해도 3만원은 나오니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로얄레전드는 홍콩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그들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간단한 중국어는 미리 공부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홍콩의 중화요리 맛집 로얄레전드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